김석배, 한국 태권도 차세대 주자로 더 단단해져야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6년 연속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이대훈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시작으로 아시아선수권 2연패, 아시안게임 2연패, 세계선수권 2연패,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까지 한국 태권도의 스타로 온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선수로서 성적뿐 아니라 이대훈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으로도 주변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대훈의 기량을 거품으로 판단했던 태권도인들도 적지 않았지만, 이대훈은 말 대신 실력으로 그의 진가를 증명해왔다.그러나 지난 6일 열린 2015 국가대표 선수선발 최종대회가 끝난 후 남자 -63kg급 이대훈의 승자승 결승전 경기를 지켜 본 상당수 경기인들은 대동소이한 반응을 내놓았다. 요지는 “이대훈도 이제 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훈(왼쪽)과 김석배이날 이대훈은 승자승 결승전서 강원체고 김석배와 일전을 겨뤘다. 훈련 중 부상으로 최종대회 직전까지 오른발에 반깁스를 하고 있었지만 이대훈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경기장이 일순간 술렁였다.김석배의 높고 날카로운, 그리고 중심이동이 탁월한 오른발은 이대훈을 흔들어놓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경기종료 10초를 남기고 김석배가 9대 8로 1점 차로 앞서 있었다.이어 주심이 김석배에게 석연찮은 경고를 부과하며 9대 9 동점이 이루어지며 두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 김석배의 몸통 오른발 공격을 노련하게 옆구리 뒤로 흘려보내며 왼주먹 공격을 성공시킨 이대훈이 결국 승리했다. 이대훈은 최종결승전서 제주도청 송문철에게 기권승을 받아내며 세계선수권 3연패의 도전장과 함께 브라질 리우 올림픽 자동출전에 한발 더 다가섰다.이대훈의 승자승 결승전 왼주먹 공격은 깨끗했다. 그러나 3회전 종료 10초 전 동점이 이루어진 경고는 분명 애매했다. 상대선수측에서는 충분히 항의할 만한 개연성이 있었다.결과는 이미 나왔다. 이대훈은 세계선수권 3연패를 향해, 그리고 김석배는 비록 세계최고의 선수 이대훈에게 패하긴 했지만 차세대 기대주로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결과는 나왔고, 이제 남은 것은 두 선수의 미래다.우선 이대훈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은 ‘긴장’이다. 런던 올림픽서 최연소 그랜드슬램의 영광을 눈앞에서 놓친 이대훈은 올림픽 은메달의 ‘한(恨)’을 곱씹으며 한층 더 높아진 기량으로 일취월장했다.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신을 단련시키는 동안 남모를 외로움과 힘든 훈련 속에서 부대껴온 이대훈에게 어쩌면 잔인하겠지만, 리우올림픽을 향한 그의 목표와 한국 태권도계의 기대는 어쩔 수 없이 이대훈에게 ‘더 긴장해야한다’는 요구를 전할 수밖에 없다.이번 대회의 마음의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이대훈’을 증명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이대훈 밖에 할 수 없다.김석배 역시 빨리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더 단단해져야 한다.김석배는 당일 이대훈과 연장전이 끝난 후 코트 바닥에 헤드기어를 떨어뜨리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진 경기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경기 당일 저녁 식사자리에서도 숟가락을 들지 못하고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린 김석배에게도 여전히 한국 태권도의 기대는 모아지고 있다.[무카스-태권도신문 연합 = 양택진 기자] <ⓒ무카스뉴스 http://www.mookas.com & ⓒ태권도신문 www.tkdnews.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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